<노 웨이 아웃>
섹 알 마문 감독 / 12세 관람가 / 62분
이주 노동자들과 결혼 이주자들의 일상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온 섹 알 마문 감독이 이번엔 사업장 변경의 자유가 없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이주 노동자들을 기록한다. 고용주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는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은 ‘사건’임에 틀림없지만 한국 사회(특히 헌법재판소)는 이를 ‘사건 아님’으로 판단한다. 한국 법체계의 최종 심급조차 외면해 버린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을 섹 알 마문 감독은 카메라의 힘을 빌려 충실히 사건화한다. 미학적 성취보다 인물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는 것에만 집중한 감독의 연출력은 이주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번역되어 힘을 얻는다. 생계의 위협을 무릅쓰고 선택해야만 하는 퇴사가 악덕 고용주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소극적인 저항일 수밖에 없다면, 이러한 최소한의 권리조차 갖지 못한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감독이 한국 시민권자로서 당연한 권리를 누리고 있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 예약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967584
※ 관람료 : 무료
※ 관람인원 : 회차당 3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