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
조희영 감독 / 전체 관람가 / 87분
1부 런던. 호림은 길에서 주운 캠코더에서 낯선 여인의 영상을 발견한다. 이어서 그녀는 과거 애인 동환, 그의 현재 연인 경서, 그들의 친구이자 캠코더 속 여인 이원과 마주한다. 마법처럼 한자리에 모인 네 사람 사이로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2부 밀라노. 이원은 길을 물어온 낯선 남성과 재회해 설레는 밤 산책을 하지만,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길 위에서 두 사람은 끝내 어긋난다. 〈이어지는 땅〉의 이국의 풍경은 잠깐 스치는 우연들을 모아둔 캔버스가 아니라, 흐르고, 출렁이고, 이어지는 세밀한 감정이 깃든 너르고 풍성한 그물망이다. 지난 시간을 향한 미련과 후회, 더는 내 곁에 없는 존재를 향한 그리움과 상실감, 떨칠 수 없는 일말의 기대와 뒤이은 외로움, 고독까지. 꿈결처럼 이어지는 풍성한 감정의 연쇄 사이로 더 많은 이야기의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특히 롱테이크와 롱숏에는 생기 가득한 자연의 너울거림과 생의 파동이 있다. 충만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 예약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967584
※ 관람료 : 무료
※ 관람인원 : 회차당 30명